증권시장 지표의 이해_신용스프레드와 듀레이션
채권을 투자함에 있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과 지표는 채권수익률, 채권거래량, 거래회전율이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더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신용스프레드와 듀레이션입니다. 다소 용어가 생소할 수 있으니, 전체적인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② 증권시장 지표의 이해_주식거래량, 거래회전율, 주가수익, 주가순자산 비율
③ 증권시장 지표의 이해_ 채권수익률, 채권거래량, 거래회전율
④ 신용스프레드와 듀레이션
신용스프레드
신용스프레드란 특정 채권의 수익률과 무위험 채권인 동일한 만기의 국고채의 수익률 간 차이입니다. 신용스프레드는 개별 채권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회사채는 발행회사가 부도가 날 경우 원리금의 일부 혹은 전부를 상환 받지 못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국채에 비해 수익률 이 더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통상 신용스프레드는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등에 따라 달라지며, 특정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높다는 것은 향후 그 기업의 수익성 및 성장성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보다 낮은 가격(높은 이자율)에서 그 회사채를 매입하려는 것이며, 그 만큼 해당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높은 이자율로 인해 좋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신용스프레드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또는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개별기업 파산의 우려가 커지거나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악화되는 경우에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 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신용스프레드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축소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이하여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후 대체로 축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2013년 중견 대기업(웅진, 동양, STX) 부실화 및 2015년 하반기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 시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2022년 부동산 PF관련 CP·채권시장 불안 시기 등에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듀레이션
듀레이션이란 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가중평균한 만기를 의미합니다. 듀레이 션은 채권의 현금흐름 발생 기간(t)에 각 시점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채권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중치로 곱하여 산출하며 이는 채권투자액의 현재가치 1원이 회수되는 데 걸리는 평균회수기간을 의미합니다. 채권의 발행만기는 최종 원금지급 시점을 나타내는데 비해 듀레이션은 만기 이전에 발생하는 모든 현금흐름을 감안한 평균회수기간이기 때문에 만기 이전에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이표채권의 듀레이션은 항상 채권의 발행만기보다 짧게 산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정 채권의 듀레이션은 해당 채권의 만기, 표면금리, 채권수익률(YTM) 등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듀레이션 값의 특징을 살펴보면아래와 같습니다.
- 듀레이션 역시 일종의 만기 개념이므로 만기에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 채권의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만기 이전에 회수할 수 있는 현금흐름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에 듀레이션은 길어집니다.
- 현금흐름의 할인율로 작용하는 채권수익률이 낮아지면 만기에 가까운 현금흐름의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더 커 듀레이션은 길어집니다.
한편, 듀레이션은 채권의 이자율 탄력성과 비례하기 때문에 이자율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사용됩니다. 여기서 이자율위험이란 시장이자율 변동에 따른 채권가격의 변동률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즉, 이자율 변동에 따른 채권가격의 민감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민감도가 크다(작다)는 것은 이자율의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동이 크다(작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만기가 다른 채권이라도 듀레이션이 동일하면 이자율 변동에 따른 채권가격의 변동률도 동일합니다. 이러한 듀레이션의 특성으로 인해 듀레이션은 채권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리스크 관리지표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듀레이션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글에서 설명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의 금리상승의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미국장기물에 투자하는 ETF(TLT, TIGER, 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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