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지표의 이해_주가지수와 시가총액
우리가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리금이 고정된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채권에 비해 위험이 크므로 그만큼 수익률이 높은 것은 사실 당연하지만, 사람들은 짧은 기간이라도 자신의 투자원금에 손실이 나는 것을 싫어합니다. 따라서,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보다 크게 높은 것은 단기간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견뎌낸 것에 대한 일종의 프리미엄인 것입니다. 따라서, 손실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면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증권시장의 주요 지표의 개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며, 증권시장의 주요 지표를 분석하는 방법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증권시장의 동향은 물론 개별 자산의 가치를 보다 잘 파 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 포스팅을 시작으로 증권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주요지표를 주가지수와 시가총액, 주식거래량, 거래회전율, 주가수익, 주가순자산 비율, 채권수익률, 채권거래량, 거래회전율, 신용스프레드와 듀레이션,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순서로 알아 보겠으며, 첫 번째로 주가지수와 시가총액부터 시작하겠습니다.
① 주가지수와 시가총액
② 증권시장 지표의 이해_주식거래량, 거래회전율, 주가수익, 주가순자산 비율
③ 증권시장 지표의 이해_ 채권수익률, 채권거래량, 거래회전율
주가지수
주가지수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개별 종목의 가격변동을 종합하여 주식가격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한 지표입니다. 주가지수의 수준 및 변동은 투자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일 뿐만 아니라 정책당국의 정책결정에 참고자료로도 활용될 만큼 중요한 지표중의 하나입니다.
주가지수의 산출 방식
주가지수의 산출방식은 시가총액식과 주가평균식으로 구분되는데 두 방식 모두 기준 시점과 대상 시점의 주가 수준을 비교한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시가총액식은 개별 종목의 주가를 상장주식수로 곱한 시가총액을 주가지수 산출 기준으로 삼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의 KOSPI(Korea Stock Price Index) 및 KOSDAQ(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미국의 S&P500, 일본의 TOPIX, 홍콩의 Hang Seng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주가지수는 대부분 시가총액식에 의해 산출되고 있습니다.
- 주가평균식은 구성 종목의 주가를 단순 합산하여 종목 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미국의 다우존스산업평균(Dow Jones Industrial Average)과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Nikkei Average)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주가지수
우리나라에서 산출·발표되고 있는 대표적인 주가지수에는 유가증권시장의 KOSPI 및 KOSPI200, 코스닥시장의 KOSDAQ 및 KOSDAQ150,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통합 지수인 KRX300 등이 있습니다.
- KOSPI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시가총액식 주가 지수로 1980년 1월 4일을 기준 시점(기준지수=100)으로 하여 1983년 1월부터 발표되고 있습니다.
- KOSPI200은 1994년 6월부터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에서 시장대표성, 업종대표성 및 유동성 등을 감안하여 선정한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종목을 1990년 1월 3일을 기준 시점(기준지수-100)으로 산출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 KOSDAQ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시가총액식 주가지수로 1997년 1월부터 발표하고 있다. KOSDAQ의 기준 시점은 1996년 7월 1일이며 동 기준일의 주가지수를 100으로 하여왔으나 기준지수가 너무 낮아 지수변별력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2004년 1월 26일 기준지수를 1,000으로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 KOSDAQ150은 KOSPI200을 벤치마크한 지수로서 코스닥시장의 흐름이 잘 반영되도록 시장대표성, 유동성 등을 감안하여 선정한 150개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합니다. KOSDAQ150은 2015년 7월부터 산출 및 발표되고 있으며 기준 시점은 2010년 1월 4일(기준지수=1,000)입니다.
- KRX300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합한 대표지수로써 시장 구분 없이 시가총액이 높고 유동성이 좋은 30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KRX300은 2018년 2월 5일부터 산출 및 발표되고 있으며 기준 시점은 2010년 1월 4일(기준지수=1,000)입니다.
시가총액
주가지수 산출의 기본이 되는 시가총액은 한 국가의 주식시장 규모 및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도 활용됩니다. 통상 경제규모가 확대될수록 상장기업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도 같이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시점별 또는 국가별 주식시장 발전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을 명목GDP와 비교하여 살펴보는 것이 유용한 방법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경기 및 금융 여건 등에 따라 등락하는 가운데 대체로 명목GDP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명목GDP 대비 비율이 2000년 25.7%(USD 기준)에서 2022년 98.8%(USD 기준)로 높아졌습니다. 다만 이를 주요국과 비교하면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긴 합니다.
이상으로 증권시장 중 주식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주식투자자라면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개념인 주가지수와 시가총액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주식시장의 지표인 주식거래량, 거래회전율, 주가수익, 주가순자산 비율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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