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순환표에 대해서 알아보자_자금순환표의 보는 방법
이전 포스팅에서 개념과 구성을 설명 했던 자금순환표를 읽고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금순환표는 열에 경제주체를, 행에 금융상품을 표시하는 행렬의 형식으로 나타냅니다. 금융거래표에는 일정 기간 중 각 경제주체의 금융상품별 자금 조달 및 운용을 기록하며, 금융자산부채잔액표에는 기말 시점에서의 각 경제주체의 자산과 부채 잔액을 금융상품별로 기록합니다. 따라서 금융거래표를 열로 보면 각 경제주체의 자금 조달과 운용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으며 행으로 보면 각 금융상품의 경제주체별 수급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③ 자금순환표에 대해서 알아보자_자금순환표의 보는 방법
금융거래표를 통한 금융상품의 수급관계 해석
금융거래표는 국민계정(National Accounts) 내에서 금융계정(Financial Accounts)을 구성하며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민소득통계의 경제주체별 자본계정과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본계정은 일정 기간 동안의 경제주체별 저축과 투자를 나타내고, 금융계정은 해당 기간 중 저축과 투자의 차이에 따라 발생한 여유자금이나 부족자금의 운용 또는 조달 내역을 나타냅니다. 자본계정에서의 저축과 투자의 차액은 금융계정에서의 운용과 조달의 차이와 같아지는데, 이를 대차대조표를 이용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금융자산 + 실물자산 = 부채 + 자기자본
위와 같은 관계가 성립하므로 당기 말의 대차대조표에서 전기 말의 대차대조표를 차감하여 당기 중 거래를 정리하면,
△금융자산(금융자산 증감) + △실물자산(투자) = △부채(금융부채 증감) + △자기자본(저축)
이 되고, 이를 다시 실물거래와 금융거래로 정리하면
△자기자본(저축) - △실물자산(투자) = △금융자산(금융자산 증감) - △부채(금융부채 증감)
의 관계가 성립합니다.
이는 저축이 투자를 초과하는 경우 투자 후 남는 여유자금으로 금융자산을 매입하거나 금융부채를 상환하고, 반대로 투자가 저축을 초과하는 경우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 해 금융부채를 증가시키거나 금융자산을 매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석의 예시
금융거래표(금융계정)와 제도 부문별 자본계정표(자본계정)를 통하여 2021년 중 경제주체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위 두 표를 토대로 경제주체별 자금 조달 운용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벌어들인 소득에서 소비하고 남은 여유자금(저축) 143조 원과 건물 등 실물자산의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 42조 원 외에 금융기관 대출(193조 원)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200조 원 등 385조 원의 자금을 조달 하였으며 예금 158조 원, 유가증권 106조 원, 보험 82조 원 등 368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였습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영업이익 발생 등으로 148조 원의 내부자금을 마련(저축)하였으며 금융기관 차입(203조 원), 유가증권 발행(98조 원) 등으로 외부자금을 466조 원 조달하였습니다. 조달한 자금은 생산설비 증설 등 투자에 238조 원 사용하였고 나머지 384조 원은 금융기관 예금(122조 원), 유가증권 매입(53조 원) 등으로 운용하였습니다.
금융법인은 예금(393조 원), 보험 및 연금(91조 원), 유가증권 발행(209조 원) 등으로 외부 자금을 731조 원 조달하였고 영업이익 등으로 8조 원의 내부자금을 마련(저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자금으로 여타 경제주체에 대한 대출(397조 원), 비금융법인기업 등이 발행한 유가증권 매입(238조 원) 등의 금융거래를 통해 739조 원을 운용하였고 나머지 4조 원은 실물 부문에 대한 투자에 사용하였습니다.
일반정부는 세입 등을 통해 마련(저축)한 내부자금 33조 원과 국채 발행(119조 원) 등을 통해 조달한 외부자금 141조 원을
재원으로 하여 사회간접자본 등에 40조 원 투자하였고 나머지 137조 원을 유가증권(51조 원), 예금(32조 원) 등 금융자산으로 운용하였습니다.
국외 부문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흑자인 경우 국외 부문의 순자금조달·운용 이 마이너스(-)가 되고 적자인 경우 플러스(+)가 되는데, 국외 부문이 90조 원의 적자를 나타낸 것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그만큼 흑자를 나타내었음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위의 두 표에서 경제주체별 순자금조달·운용과 저축투자차액이 서로 차이를 보이는 것은 통계 편제 시 활용하는 기초자료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통계적 불일치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금융거래표를 가로(행)를 기준을 살펴보면 금융상품별 거래 내역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중 우리나라의 금융자산 거래액은 1,751조 원이며 이는 예금, 보험 및 예금, 대출금, 유가증권 등 금융상품별 조달 및 운용으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유가증권의 경우 총 515조 원이 거래되었는데, 조달 항목을 보면 금융법인이 209조 원, 일반정부가 119조 원, 비금융법인 기업이 98조 원, 그리고 국외 부문이 90조 원을 각각 발행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운용항목을 보면 금융법인이 238조 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06조 원, 국외 부문이 67조 원, 비금융법인기업이 53조 원, 그리고 일반정부가 51조 원의 유가증권을 각각 매입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살펴본 바와 같이 자금순환표를 보면 자금이 부족한 부문과 남는 부문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금융거래표를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금융 법인의 여유자금이 비금융기업, 국외 및 일반정부로 공급되었음을 알 수 있고, 자금순환표의 거래 항목을 가로(행)로 보면 어떤 종류의 자금이 어느 부문으로부터 어느 부문으로 흘러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세로(열)로 보면 각 부문이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하여 어떤 형태로 운용하였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금융거래표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부호 의미
자금순환표에서 경제주체별 금융거래는 기업회계와 마찬가지로 T계정 방식에 의해 기록되는데 차변은 금융자산의 운용을 나타내며, 금융자산의 취득 또는 처분 내역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대변은 자금 조달의 원천을 나타내며, 금융부채를 통한 자금의 조달 또는 상환을 기록합니다. 따라서 차변, 즉 금융자산 운용의 (+)금액은 기간 중 금융자산 취득액이 처분액 보다 많아 이 금액만큼 금융자산이 순증하였음을 의미하며, (-)금액은 금융자산 처분액이 취득 액보다 많아 동 금액만큼 금융자산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대변, 즉 자금조달의 (+)금액은 금융부채 조달액이 상환액보다 많아 그 금액만큼 금액부채가 순증하였음을 의미하며, (-)금액은 금융부채 상환액이 조달액보다 많아 그 금액만큼 금융부채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상으로 자금순환표를 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마지막으로 자금순환표의 활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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