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ELT, ELF의 차이점
안녕하세요. 홍콩 HSCEI 지수의 하락으로 HSCEI 지수 기초자산의 ELS, ELT, ELF 대규모 손실 상환사태로 인해, 각 종 기사와 뉴스에서 떠들썩합니다. 내용을 보면 어떤 매체에서는 ELF, 다른 매체에서 ELT, 또 다른 매체에서 ELS라고 쓰며 3가지의 상품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사회적 이슈의 이해에 있어서 방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포스팅에서 ELS, ELT, ELF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은 정말 간단합니다. ELS에 대한 설명은 아래 포스팅에서 설명했으니, 과감하게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ELS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ELS란 무엇인가? 예시를 통해 쉽고 간단하게 이해하기 (lifeinfostorage.com)
그렇다면 ELS가 무엇인지는 다들 이해했다고 가정하고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차이는 바로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ELS를 증권사에서 직접 판매하는지, 은행의 신탁계약으로 판매하는지, 자산운용사의 펀드로 판매하는지 차이입니다. 한 마디로 3가지 모두 다 ELS를 판매하는 것인데 누가 어디서 어떻게 판매하는지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ELT를 가입할 때
ELT는 Equity Linked Trust의 약자로 여기서 Trust는 신탁을 의미합니다. 투자자가 은행에서 신탁계약을 맺은 후 ELS 매입을 주문하면 은행이 고객의 신탁계좌에 ELS를 매입해 주는 상품입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가 은행에 가서 은행에 수수료를 내고 ELS를 가입하는 것입니다. 수수료는 보통 투자원금의 0.70%에서 1.00% 수준입니다.
여기서 오해할 만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연 수익률 5%의 ELT를 가입하는 투자자가 은행에 수수료 1%를 주고 나면 실제 수익률은 4%가 되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예시)
1억 원을 연 수익률 5.00% ELT에 가입한다면, 투자원금은 1억 원이 되며, 은행은 여기에서 수수료 1.00%인 1백만 원을 제외하고 9천9백만 원으로를 ELS를 매입합니다. 이때 은행은 연 수익률 5.00%짜리의 ELS 1억 원을 99.00% 가격인 9천9백만 원에 매입합니다. 그럼 연 수익률 5.00%의 ELS증권 1억 원이 고객 계좌에 입고되는 것입니다.
1년 후에 해당 ELS가 조기상환이 되었을 경우에 투자자는 신탁 계좌에 입고된 ELS의 투자원금인 1억 원과 수익률 5.00%인 5백만 원을 수령합니다. 이때 수익인 5백만 원에 대해서는 14.00%와 지방소득세 1.40%의 합인 15.40%가 원천 징수됩니다. 즉, 투자자는 1억 원의를 ELS를 신탁계약을 통해 은행에서 매입을 하고 원금1억 원과 세금을 제한4백2십3만 원을 수취합니다.
따라서, 은행에서 부과하는 수수료는 사실 은행에서 매입할 때의 ELS 가격인 99.00%에 대한 수익률 5.00%에 모두 포합 되어 있는 것입니다. 즉, 동일한 조건의 ELS를 투자자가 신탁 계약을 통하지 않고 수수료가 없는 증권회사에서 매입했다면, ELS를 100%의 가격으로 매입을 할 수 있고, 매입가격이 높아진 만큼 ELS의 수익률도 5.00%보다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ELT는 은행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ELS를 매입하는 신탁계약이며, ELS의 수익률은 세금만 원천 징수하면 되는 수익입니다.
단, 은행에서 ELS를 매입할 때에 수수료를 제외한 할인된 가격으로 ELS를 매입했기 때문에 증권회사에서 바로 가입하는 것보다 쿠폰이 낮습니다. 하지만, 증권회사에서 바로 가입을 하더라도 증권회사의 수수료 정책에 따라 증권회사에서도 은행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증권회사의 ELS 쿠폰이 ELT보다 높다라고 할 수만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증권회사의 수수료는 은행의 수수료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수익률 측면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ELF를 가입할 때
ELF는 Equity Linked Fund의 약자로 투자자가 은행에서 ELF라는 투자상품을 가입하는 것입니다. ELF에 가입하면 Fund의 자산운용사가 펀드에서 ELS 편입합니다. 이 때에도 ELT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는 은행에 수수료를 지급합니다. 수수료는 보통 투자원금의 0.60%에서 0.90% 수준입니다. 또한 펀드를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신탁보수를 지불합니다. 은행의 수수료와 투자신탁보수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ELS를 매입하는 매입가격에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투자자에게 제시되는 수익률에서 차감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ELF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신용위험을 분산한다라는 점입니다. ELS와 ELT에 가입하는 투자자는 하나의 증권회사와 거래를 합니다. 따라서 해당 증권사가 파산이나 부도가 날 경우 ELS 원금 전액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LF는 자본시장법상 펀드에서 동일한 증권을 30%까지만 편입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 구조의 ELS를 4개사로 나눠 매입합니다. 따라서, ELS 발행 증권사 중 한 곳이 부도가 날 경우 25%까지만 원금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신용위험이 분산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ELS, ELT, ELF를 가입할 시 모두 시장위험과 신용위험에 노출되지만, ELF 가입자는 ELS와 ELT에 비해 적은 신용위험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LS를 가입할 때
투자자가 신탁(ELT)이나 펀드(ELF)를 거치지 않고 직접 증권회사에서 ELS를 가입할 때입니다. 투자자는 증권회사의 계좌를 개설 후에 해당 증권회사의 ELS를 매입합니다. 해당 방법은 은행의 수수료 및 자산운용사의 투자신탁 보수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수익률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는 각 증권회사에서 제시한 구조와 수익률을 직접 비교해야 하며, 해당 증권회사의 계좌를 개설하여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ELMA라는 APP에서 각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공시한 ELS 및 ELF의 투자설명서를 취합하여 한눈에 상품을 비교 분석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니, 투자자는 투자시점에 가장 유리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계좌를 개설하고 자금을 이동시키는 조금의 수고로움만 부담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은 ELS를 가입할 수 있습니다.
요약
ELS와 ELT 그리고 ELF의 차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A라는 상품을 이마트에서 사는지, 아니면 중간소매 업자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도매처에서 제공받아 만든 상품을 사는지, 아니면 투자자가 직접 도매사이트를 찾아가서 사는 지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본질과 내용은 모두 같은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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